전화로 들은 것
윗집에서 주신 전화였습니다. 아랫집 안방 천장으로 물이 번진다는 연락을 받은 지 한 달쯤 됐고, 관리소에서 화장실 쪽 누수 같다고 했다고 하셨습니다. 블로그를 보고 연락 주셨습니다.
아랫집 안방과 윗집 화장실이 붙어 있는 구조라, 화장실에서 쓴 물이 스며 내려가는 방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렸습니다.
고객이 하신 말
- 처음에는 거뭇거뭇하게 보이더니, 우리가 자주 샤워를 하니까 물이 뚝뚝 떨어지지는 않는데 새카만 곰팡이가 점점 짙어지면서요.
현장에서 본 것
아랫집 안방 천장 도배지에 화장실 쪽에서 1m도 안 되는 거리까지 곰팡이가 번져 있었고, 습기가 많이 차 있었습니다. 보험사 피해복구팀이 도배 견적을 보고 갔다고 하셨습니다.
윗집 화장실은 벽돌로 쌓은 조적 욕조가 있는 화장실이었습니다. 세면대 수전이 고장 나 있어 함께 바꾸기를 원하셨습니다.
이렇게 했습니다
- 육가 · 육가를 뜯자 안에 있던 오래된 쇠 봉수트랩 뚜껑 때문에 물이 역류하고 있었습니다. 육가에 트랩이 따로 있어 옛 트랩은 아예 철거하고 방수했습니다. 육가를 열고 기다리니 욕조 안 물도 다 빠졌습니다.
- 조적 욕조 · 욕조를 부수지 않고, 옆 아래를 네모나게 뚫어 속에 고인 물을 청소기로 빼냈습니다. 여섯 통이 나왔습니다. 욕조 가장자리와 벽 모서리는 실리콘으로 막았습니다.
- 변기·가장자리·수전 · 변기를 뜯어 방수하고, 바닥 가장자리와 각종 수전 이음을 방수했습니다. 세면대와 변기 젠다이 이음은 실리콘으로 마감했습니다.
- 세면대 · 고장 난 세면대 수전을 원홀 수전으로 바꾸고 세면대 자바라도 교체했습니다.
마무리
조적 욕조를 철거하지 않고 공사할 수 있어 좋아하셨습니다. 실리콘과 변기 자리가 굳어야 해서, 공사 날은 화장실을 쓰지 말고 다음 날 점심 이후부터 쓰시도록 안내했습니다.
이듬해 2월, 아랫집이 다시 젖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펴보니 세면대 직수 앵글밸브 연결부에서 물이 스며 나오고 있었습니다. 연결을 다시 단단히 묶어 고쳤습니다.
시공한 부위는 3년 동안 무상으로 A/S 합니다. 3년 안에 다시 새면 출동비 없이 다시 시공합니다.
이 집에서 나온 질문
Q. 조적 욕조가 있으면 욕조를 부숴야 하나요?
이 집은 부수지 않았습니다. 육가를 뜯어 물길을 열고, 욕조 옆을 조금 뚫어 속에 고인 물을 빼낸 뒤 가장자리와 모서리를 막았습니다.
Q. 공사 뒤 화장실은 언제부터 쓸 수 있나요?
변기를 새로 앉히고 바른 실리콘이 굳어야 해서 하루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 이 집도 다음 날 점심 이후부터 쓰시도록 안내했습니다.
Q. 물이 떨어지지 않고 곰팡이만 번져도 누수인가요?
화장실에서 스민 물이 천장 속에 조금씩 쌓이면 물방울보다 곰팡이가 먼저 보이기도 합니다. 이 집도 물은 떨어지지 않고 곰팡이만 짙어졌습니다.
비슷한 증상이라면
화장실과 붙은 방 천장에 곰팡이가 번지고 샤워를 할수록 짙어진다면, 화장실 바닥 방수와 육가 속 트랩부터 봐야 합니다.
'아랫집 방·거실 천장' 사례 모두 보기 → · '화장실 방수' 사례 →
배관 누수가 아닌 게 분명하면 탐지비를 받지 않습니다.






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