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화로 들은 것
예전에 다른 집에서 저희에게 공사를 맡기셨던 분이 이사한 집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. 이번에는 윗집에서 물이 내려와, 안방과 주방·작은방 사이 복도 끝 몰딩에서 한 방울씩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.
어제부터 아침에만 새고 낮에는 멈춘다고 해서, 사진을 받아 본 뒤 윗집과 일정을 맞췄습니다. 윗집은 세입자가 살고 있어 집주인과도 통화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.
고객이 하신 말
- 아침에만 새고 어제도 한 11시 되니까 안 새더라고요.
- 밖에서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, 안에 초배지랑 실크 벽지 안쪽은 젖어있더라고요.
현장에서 본 것
아랫집 안방 입구 복도 천장 벽면 몰딩에 물방울 네 개가 맺히며 1분에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습니다. 아랫집 안방 화장실 천장은 아예 깨끗했고, 떨어지는 양이 적지 않아 탐지를 하기로 했습니다.
윗집 안방 화장실 앞에서 가스 반응이 세 군데 나왔지만, 배관이 뜨거울 때는 반응이 오다가 식으면 사라지는 듯했습니다. 집주인과 세입자께 설명드리고 타공하기로 했습니다.
이렇게 했습니다
- 1차 탐지·타공 · 안방 화장실 앞 세 곳을 타공했습니다. 가스 반응은 계속 나왔지만 실제 새는 자리가 잡히지 않아, 밤새 보일러를 세게 돌려 두고 다음 날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.
- 2차 탐지 · 다음 날 아침 타공한 세 곳에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. 압력은 한 시간에 조금씩 빠지는 정도였고 가스는 미세하게 반응했지만 자리가 나오지 않아, 한쪽으로 1m를 더 타공했습니다.
- 하루씩 나눈 시험 · 안방 난방을 끈 날, 안방 화장실만 쓴 날, 안방 난방을 세게 돌린 날로 나눠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지 봤습니다. 그러다 세입자분이 동파를 막으려고 자기 전마다 안방 세면대 온수를 틀어 두고, 그때마다 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
- 원인·수리 · 세면대 아래 매립 하수관이 타일과 너무 바짝 붙어 있어 누군가 엘보 부속을 잘라 냈고, 그 자리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. 하수관을 방수 실리콘으로 보수했습니다.
- 마감 · 안방 화장실 앞 타공 세 곳은 몰탈로 마감하고, 떼어 냈던 장롱 한쪽도 다시 붙였습니다.
마무리
하수관을 고친 뒤 아랫집에도 원인과 마무리를 알려 드렸습니다. 아랫집에서 미리 뜯어 본 복도 벽지는 겉은 멀쩡해도 초배지와 벽지 안쪽이 젖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. 물이 흘러나온 자리가 복도 몰딩 쪽이라, 다른 자리에 흔적이 없다면 안방 쪽으로는 잘 번지지 않는다고 설명드렸습니다.
시공한 부위는 3년 동안 무상으로 A/S 합니다. 3년 안에 다시 새면 출동비 없이 다시 시공합니다.
이 집에서 나온 질문
Q. 가스 탐지에 반응이 나오는데 왜 바로 못 찾나요?
아주 미세한 누수는 배관이 뜨거울 때만 신호가 나왔다 사라지기도 합니다. 이럴 때는 무리하게 더 깨기보다 난방과 물 쓰는 곳을 하루씩 나눠 시험해 원인을 좁힙니다.
Q. 아침에만 물이 떨어지면 무엇을 의심하나요?
밤이나 새벽에만 쓰는 물이 있는지부터 봅니다. 이 집은 동파를 막으려 자기 전 세면대 온수를 틀어 둔 날만 샜습니다.
Q. 겉 벽지가 멀쩡하면 괜찮은 건가요?
실크 벽지는 겉이 멀쩡해도 안쪽 초배지가 젖어 있을 수 있습니다. 이 집도 복도 쪽 벽지를 뜯어 보니 안쪽이 젖어 있었습니다. 물이 지나간 쪽은 대개 얼룩이나 젖은 흔적이 남습니다.
비슷한 증상이라면
아랫집 천장에서 새벽이나 아침에만 물이 떨어진다면, 밤에 틀어 두는 물이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그 물이 지나가는 배수 부속을 봅니다.
'아랫집 방·거실 천장' 사례 모두 보기 → · '수전·배수 부속' 사례 →
배관 누수가 아닌 게 분명하면 탐지비를 받지 않습니다.












